‘확률형 아이템 확률 조작’ 넥슨, 80만명에 219억원 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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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메이플스토리’ 내 확률형 아이템의 확률을 조작하고 이를 소비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넥슨이 약 80만명에게 219억원을 보상한다. 2007년 집단분쟁조정 제도 도입 후 역대 최대 규모 보상액이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은 이 같은 내용의 집단분쟁조정이 성립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분쟁 조정으로 집단분쟁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이용자들도 2019년 3월 1일~2021년 3월 5일 게임 내에서 레드·블랙큐브(유료아이템)를 취득·사용했다면 연말까지 신청을 통해 현금 환급이 가능한 형태의 넥슨캐시를 받을 수 있다. 분쟁조정 절차에 참여하지 않은 이들에까지 보상이 이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넥슨은 게임 내에서 큐브를 판매하면서 원하는 능력치가 나올 확률을 임의로 낮추고도 이를 제대로 알리지 않는 등의 행위를 한 것이 드러났다. 공정위는 올해 초 넥슨에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약 116억원을 부과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큐브는 메이플스토리 전체 매출액의 30%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수익모델이다.

이후 소비자원은 집단분쟁조정 절차를 거쳐 지난달 13일 절차에 참여한 아이템 구매자 5000여명에게 레드큐브 사용액의 3.1%와 블랙큐브 사용액의 6.6%를 넥슨캐시로 지급하도록 결정했다. 넥슨은 또 게임 이용자 전체에 대한 보상 계획 권고를 수락해 약 80만명에게 보상을 하게 됐다. 1인당 평균 보상액은 약 20만원이며 최대 보상액은 1067만원이다. 소비자원은 보상이 결정된 신청인 5675명의 수락 여부 조회를 진행 중이며 현재까지 수락이 확정된 이는 4916명(20일 기준)이다.

소비자원은 “공정위 제재와 연계해 직접 피해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집단분쟁조정절차를 진행한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다.

세종=김윤 기자 k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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